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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돋보기]/반려견 용품 리뷰

강아지 항문낭 부위 염증 치료

by switch it up 2020. 1. 22.

우리 가족에겐 올해 10살이 된 반려견 짱아가 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 우리 막내.

 

 

 

그동안 계속해서 재발하던 짱아의 항문부위 결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결정하기로 했다.

언젠가 항문낭 위치에 빨갛게 염증이 생기더니 약을 쓰면 늘 그때뿐이었다.

환부의 위치가 항문낭 부위여서 초기엔 항문낭염을 의심했지만

염증의 양상이 피지샘종에 더 가깝다는 수의사선생님 소견에 따라 초음파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초음파로 100% 확답할 순 없지만 다행히 항문낭이 양쪽 같은 모양을 유지하고 있어 파열된 것 같진 않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행히 항문낭제거 수술이 아닌 피지샘종 수술로 들어갔다.

근육 아래에 위치한 항문낭은 잘못 수술되었을 경우 괄약근을 건드려 배변 실금이라는 무서운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그만큼 항문낭수술은 간단한 수술이 아니기에 안도했다.

수의사 선생님 과잉진료하지 않으시고 설명도 꼼꼼히 해주셔서 믿고 맡길 수 었었다.

 

항문낭염 검색해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중성화 수술할 때 어차피 마취를 시키니

항문낭 제거도 함께 수술하도록 유도하는 병원들이 있다는 사실에 정말 깜짝 놀랐다.

돈에 눈이먼 일부 비양심적인 병원들은 정말 반성했으면 좋겠다.

 

 

 

 

아침 10시에 입원시키고 병원을 떠나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겁던지.

그래도 우리짱아는 건강한 아이니까 수술 잘 받을 수 있을 거야 믿었다.
10년 동안 크게 아픈 곳 없이 항상 밝게 잘 지내줬던 터라

영문도 모르고 병원에 혼자 있을 생각 하니 마음이 너무 짠했다.

 

수술이 잘 끝났다는 전화를 받고는 퇴원시킬 생각에 마음이 바빠졌다.

엄마도 동생도 신랑도 다들 많이 걱정되었는지 계속 진행사항을 물었다.

 

오후에 병엔에 도착하니 힘들었는지 숨을 몰아쉬는 짱아를 품에 안고 집으로 달렸다.

평소면 내려달라고, 산책할 거라고 바둥바둥 거릴녀석인데 그대로 안겨있는 게 마음이 아팠다.

 

병원에 계신 분들 모두 항상 갈때마다 잘해주시고 아가들을 이뻐해주셔서 마음이 놓였는데

짱아가 혼자있을 때 잘 있었냐고 물어보니 짖지도 않고 얌전히 잘 받았다고

성격 너무 좋다고 하셔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의 마음이 이런 마음 일까 ㅎㅎ

 

 

 

 

 

첫날은 통증이 계속 오는지 잠을 제대로 못 자더니 

셋째날 정도 되니 밥도 잘 먹고 장난도 치고 컨디션이 금방 돌아왔다.

간식 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ㅎ^^ㅎ

 

수술부위가 항문 주위라 변이 묻지 않게 닦고 소독해주고 아침저녁 약도 먹이고

혹시나 핥을까 봐 주시하면서 일주일을 보냈다.

 

 

 

 

수의사 선생님께서 산책은 절대 안 된다고 하셔서 문이라도 열어두니 화분들 사이로 빼꼼 창밖을 내다본다.

수술부위가 항문이어서 혹시나 밖에서 털썩 앉아버리면 세균 감염이 위험하다고

치명적이라고 하셔서 산책은 꾹 참았다.

 

실밥을 모두 풀기까진 2주 좀 안 걸렸다.

수술부위도 예쁘게 아물어서 원하는 산책도 많이 시켜주고 그렇게 우리 짱아 첫 수술이 잘 끝났다.

과잉진료 안 하고 강아지를 우선으로 생각해주는 병원에서 수술한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하자. 짱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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