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향한 돋보기]/살림·청소 돋보기

LG 건조기 리콜 사태 무상수리, 1년 사용 후기

by switch it up 2020. 2. 18.

| LG 건조기 구매 이야기

 LG 건조기를 산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RH14** 모델 14kg)혼수 준비한다고 발품 팔아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가전은 사용기간 최소 10년 이상이라고 생각해서 제대로 된 제품과 A/S 보장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욕심냈었답니다. 잔고장 나는 거 정말 골치 아프잖아요? 냉장고,세탁기,스타일러, 청소기, 건조기까지 구매 품목이 많았기 때문에 LG나 삼성 둘 중 한 곳에서 세트로 구매해야 할인율이 높겠다고 생각했고 백색가전은 엘지라는 이야기에 LG로 결정했습니다. ^^ 세트 할인, 상품권 할인, 롯데 웨딩멤버스 환급 할인 모두 고려해서 을지로 롯데 본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태어나서 그렇게 큰돈 써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돈 쓰는 맛... ㅋㅋㅋㅋ 너무 신나더라구요?

 

 냉장고,세탁기,청소기는 필수라고 생각했고 스타일러는 신랑이 매일 정장을 입기 때문에 꼭 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건조기는 꼭 필요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집이 물건으로 가득해지는 건 순식간이라.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가구던 가전이던 불필요한 제품은 최대한 구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물건을 구매한 만큼 관리의 스트레스가 따라오거든요. 결혼 준비하면서 투닥투닥 정말 많이 하죠? ^^ 저흰 건조기로 한 판 했었습니다. 신랑 "삶의 질을 높여준다. 주변 사람들 모두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저 "건조기 없이 잘 살아왔는데 또 전기를 쓰는 제품을 들이는 게 맞는가?" 대립각이 섰어요. 신랑은 저를 설득시켰고 결국 구매하였답니다. 결과적으로 신랑의 의견을 따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기사에는 건조기가 세탁기 구매량을 넘어섰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생활필수품이 된 것 같습니다.

 

 

| LG 건조기 리콜 사태

 18년 11월에 구매하고 작년 9월이었죠. LG 건조기 콘덴서 먼지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건조기 하단에 있는 콘덴서는 빨랫감이 건조한 증기를 차갑게 만들어 물로 배출해내는 역할을 하는데요. LG전자 뿐 아니라 모든 건조기가 이 과정에서 미세한 먼지들이 쌓이게 됩니다. 타사 제품은 수동으로 콘덴서 먼지를 털어줘야 하는데 LG 건조기의 경우 '콘덴서 자동 세척' 기능으로 소프트웨어에 설계된 일정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세척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제품을 뜯어보니 먼지가 쌓여있고 먼지 세척을 위해 뿌려지는 응축수 또한 제대로 건조되지 않아 물때로 인해 악취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작년 9월에 커뮤니티에 게시된 상태가 심각한 사진들을 보고 궁굼해서 저희집 건조기 먼지 통 아래로 핸드폰을 넣어서 직접 콘덴서 상태를 촬영했었는데요. 아직 사용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저희집 제품은 먼지가 거의 쌓여있지 않았습니다. 건조기 돌린 빨랫감들에서 악취가 난다는 문제도 없었고요.

 

 LG전자는 16년도부터 판매된 건조기 145만대를 모두 리콜 대상으로 결정 무상점검, 수리하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자동 콘덴서 세척 기준치를 기존보다 더 자주 세척하도록(건조시 마다 세척 + 건조 30회당 1번)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이전에는 없던 '통살균' '콘덴서 세척'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도 직접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도 바로 상담 접수했는데 두 달 만에 수리기사님이 방문해주셨습니다. 문제점을 설명해주시고 건조기는 콘덴서 세척을 위해 수거되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수거한 날로부터 3일 정도 걸렸습니다. 키버튼, 하단부 새로 바뀐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우선 핸드폰으로 직접 넣어서 촬영해가면서 콘덴서 세척, 통살균 반복하고 관리 해보려고합니다. LG전자에서 10년 무상 수리 보장을 했고요. 매번 공장에 보내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지만 말이죠. 무상 수리후에도 결함이 있다고 손해배상으로 집단소송이 걸려있다고 합니다. 우선 제 제품은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기에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우선 LG 건조기를 구매하신 분은 필히 무상 수리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 1년 사용 후기

 건조기를 사용하며 제일 좋다고 입 모아 얘기하는 부분은 바로 '수건 빨래' 이지 않을까 싶어요. 매일 사용하는 수건, 건조기 돌리면 뽀송뽀송 잔 먼지 없이 나오기 때문에 바로 개서 넣으면 빨래가 이렇게 간편지다니 놀랍니다. 난닝구, 일반티, 양말, 등 돌려보니 조금씩 줄어드는 건 어쩔 수가 없긴한 것 같아요. 돌릴 때마다 줄어들진 않고 처음에 줄고 그 이상 줄진 않더라구요. 막입는 옷들은 부담 없이 돌리고 있고 신랑이 입는 티셔츠는 줄어들면 제가 입고 있답니다. 일반코스, 울코스, 침구털기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매번 건조가 끝나고 빨랫감에서 나온 먼지가 쌓여있는 먼지망을 확인할때마다 이렇게 먼지가 많다고? 놀라네요. 건조+먼지털기 기능은 확실하구나 느끼고 있답니다. 구매 반대를 외쳤던 제가 지금은 꼭 사라고 추천하고 있네요. ^^;

계속해서 사용해보면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 중심으로 또 사용 후기 돌아올께요.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