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품샵이 있는 아기자기한 '송당리' 마을

제가 처음 제주도 '월정리'에 갔을 때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신랑은 지금처럼 상업화되기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저보다 더 실망했습니다.

카페 한두개 정도만 있던 한적하고 평화롭던 월정리가 대형 카페들이 들어서며 그 멋이 많이 사라졌죠.

자본의 유입을 막을 순 없습니다.

항상 그자리에 그대로 있어줄 것 같은 내 추억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거나 변하는 걸 바라보는 건 정말 안타까운 것 같아요.

'송당리' 이 곳의 한가로움도 오래 간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라산 동쪽에 자리 잡은 중산간 마을 '송당리'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큰길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은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이름도 귀여운 송당리를 소개합니다.

송당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귀여운 가게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꽃, 스테인드글라스, 조향, 핸드메이드 소품 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말린 꽃가지들과 화분들이 들어서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게 만들어줍니다.

내 취향에 꼭 맞는 꽃 향수를 찾으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이미 다른 동네에도 소문이 자자한 풍림 다방도 있습니다.

달달한 '풍림 브레붸' 커피 한잔 드시고 가시는 건 어떤가요?

커피 위에 밀도 높은 쫀득한 크림을 한 모금 마시면 여행의 피로가 녹아내립니다.

많이 구경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커피 한잔의 여유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죠?

노키즈존이고 가게가 작아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적습니다.

인기가 많으니 만약 방문하시려면 서둘러 움직이시길 바라요. :)

풍림 다방의 북적함을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산장처럼 넓고 조용한 이 카페는 어떨까요?

저도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는데 잘 머물고 갔습니다.

아늑한 카페에는 달콤한 디저트와 차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 오는 창밖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것 같아요.

친절한 사장님께서 비가 언제 그치나 함께 걱정해주시고 서비스로 머랭 쿠키 주셨는데 맛있었습니다. :)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비즈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비즈 마마'도 소개해드립니다.

문을 열자마자 수입 비즈들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데요.

직접 디자인하시고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사장님 포스가 범상치 않았는데 모델 최미애 씨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송당초등학교에도 들러보았습니다.

돌하르방은 언제 봐도 정겹네요. 학교가 이렇게 귀여워도 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

그 외에도 섭섭이네, 송당 오두막, 환영 키친, 소로소로, FAR&EAST 등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가게들이 송당리에는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한적한 송당리 마을을 걸으며 아기자기한 가게를 탐색하는 재미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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