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림욕 삼나무 피톤치드 가득한 절물자연휴양림

제주 동부쪽 산림욕 하기 정말 좋은 명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구나를 느끼면서 슬슬 건강을 챙기려는 행위를 하려 합니다.

건강보조제를 먹기도 하지만 많이 걷고 운동하려는 습관도 들이죠.

우리가 찜질방에서 본능처럼 몸에 좋은 불가마를 골라 들어가는 것처럼

제주에도 좋은 피톤치드가 다량 뿜어져 나오는 산림욕 하기 정말 좋은 길이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곰팡이나 해충 퇴치) 의도적으로

살생 효능을 가진 물질을 뿜어내는데 이를 피톤치드라고 합니다.

알려진 바로는 심리적 안정, 심폐기능 강화, 결핵, 심장 강화 등 이로운 효능들이 있습니다.

피톤치드 효능이 아니더라도 깨끗하게 정화된 숲길을 걷는 건 상쾌하고 좋지요.

 

숲해설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삼나무도 다량의 피톤치드를 내뿜끼 때문에

삼나무가 자란 아래에는 다른 나무들이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선생님과 함께 걸으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 중앙길

 

삼나무는 원래 제주도에서 과수원, 목장 등을 바람에 의한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풍림으로 심어지기 시작했습니다.

60년 전부터 심기 시작했는데 그 성장이 워낙 빨라서 오히려 해를 너무 가려버려 요즘은 다시 줄이는 추세라고 합니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왼쪽은 천연림, 오른쪽은 삼나무 인공림으로 되어있습니다.

천연림 쪽은 다양한 나무들을 볼 수 있고 빠르게 걸으면 5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인공림도 1시간~ 1시간 30분 정도면 울창한 삼나무 숲을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

 

 

초록의 이끼들이 덮여있는 삼나무들

햇살이 가지들을 비집고 내려오면 정말 그림 같겠죠.

 

절물 자연휴양림은 관광객들을 위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습니다.

실내 산림욕장으로 소나무방, 편백나무방, 삼나무방 비교할 수 있게 되어있고

나무공예도 체험해볼 수 있는 공예실도 있어 가족단위로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안되어 가보지 못했지만 휴양림에서 연결되는 '장생의 숲길'도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더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숲속의 집' 에서 1박 2일 시간을 보내보는건 어떨까요?

 

 

절물자연휴양림 노루

 

겨울이라 요즘 먹을 게 없어 노루가 내려왔었습니다.

종종 출몰한다고 하는데 노루가 신기한 어린아이들 틈에 껴서 저도 한참을 바라보았네요.

 

 

절물자연휴양림 천남성

 

혹시 천남성에 대해 아시나요?

우리가 알고 있는 임금님이 내리는 사약의 원료로 쓰이는 열매입니다.

오직 이렇게 열매 맺기에만 힘쓰고 한번 결실을 이루고 4~5년은 휴식에 들어가는 신기한 열매입니다.

이렇게 예쁜데 독이 있다니 숲해설을 듣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텐데 알게 되어 신기했습니다.

 

숲에 가시면 대부분 숲해설을 진행하는데 저는 꼭 들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숲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해설해주시는 분들의 열정 또한 대단하셔서 좋은 시간이 되시리라 장담합니다.

제 해설을 해주셨던 선생님 휴대폰엔 절물자연휴양림의 역사가 기록되고 있더라고요. :)

 

부모님 모시고 아이와 함께 가족끼리 걷기에 참 좋은 길 절물 자연휴양림입니다.